[ 도쿄=김경식 특파원 ]

애경산업이 일본 최대 슈퍼체인업체인 다이에사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합성세제 제품을 수출, 현지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 93년 7월 처음으로 다이에를 통해 일본 수출에 나선지
3년6개월만인 지난해 말까지 모두 2만9천2백t(3백4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올해에는 9천t을 수출, 1백억원의 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애경은 지난 4월 개발한 초고속 농축세제 "퍼펙트"의 수출상담을 진행중
이다.

의료용 세제, 의료용 액체세제 "화이트"라는 상표로 수출되고있는 기존의
품목을 다양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애경의 세제 화이트는 다이에의 "세이빙(Saving)"이란 기획상품으로
판매되고있다.

세이빙은 다이에가 고객유치를 위해 개발한 값싸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상품이다.

지금까지 선보인 세이빙상품으로는 세제를 비롯 우롱차 스포츠드링크
콜라 등 일부 품목에 불과하다.

다이에는 세이빙상품 가운데 세제만은 자체 생산하지않고 한국의
애경산업으로부터 전량 수입, 판매하고 있다.

현재 판매되고있는 품목은 1.2kg 짜리 의료용 액체세제, 8백ml 짜리 의료
용 액체세제등이다.

애경화이트가 다이에로부터 품질및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얘기다.

애경의 화이트는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의 대형 유통망과 손잡고
현지 세제시장을 뚫은 대표적인 성공사례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