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등 구소련지역이 국내 중소업계의 수출유망지역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카자흐스탄등 구소련지역에 수출하는
중소업체들이 늘고있다.

휴대용가스레인지업체인 라니(대표 조기형)와 휴대용가스캔업체인 맥선
(대표 박봉국)은 중소기업제품수출업체인 신아원종합무역상사를 통해
올들어 카자흐스탄지역에 21억원과 9억원어치씩 각각 수출했다.

맥선의 경우 지난 1월과 2월 두차례에 걸쳐 2백70만개의 캔을 1백2개의
컨테이너에 실어 수출했다.

라니도 25만개의 가스레인지를 지난 1월말 첫 선적을 시작한이래 6월까지
매달 한차례씩 20피트 컨테이너기준 1백16개분을 수출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제품이 단일품목으로 1백컨테이너이상 한꺼번에 수출된 것은
드문 일이다.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수출된 이들 물품의 대금은 선적과
함께 현금결제되는등 수출조건도 좋은 편이다.

이들 업체는 또 수출제품에 대한 현지의 반응이 좋아 추가주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동유럽등 오지 시장만을 개척하고 있는 신아원종합무역상사에는
카자흐스탄외에 CIS등 구소련지역으로부터 전기 전자제품에서부터 잡화에
이르기까지 수십가지 품목의 수입의뢰가 쌓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창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