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컨테이너 전용부두인 부산항 자성대부두가 민영화되고 그동안
이 부두를 운영해 온 부산컨테이너부두운영공사(BCTOC)가 연말까지 해산된다.

해양수산부는 2일 컨테이너항만의 운영체제 개선을 위해 자성대부두
운영권을 민간 해운회사에 넘기기로 하고 내달중 입찰 공고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성대 부두 운영권 입찰에는 국내외 선사가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되
전체 5개 선석의 운영권을 단일 선사나 선사간 컨소시엄에 이양해 항만
운영의 효율을 높이도록 할 계획이다.

운영권을 가진 선사는 임대료로 연간 매출액의 일부를 국가에 내도록 하고
임대기간은 올해 말 개장되는 부산항 4단계 부두의 10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해양부는 밝혔다.

한편 해산되는 BCTOC에 속한 인력과 자산은 부두 운영권을 취득하는
선사가 일괄 인수토록 할 방침이다.

자성대 부두는 지난 78년 건설된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전용부두로
입항 순서대로 접안하는 공영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자성대 부두의
민영화는 부산항을 이용하는 컨테이너 선박들이 입항 때마다 매번 접안
장소가 달라 물류 흐름을 해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