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 박규채 <영화진흥공사 사장> .. '여성교육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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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야는 녹음으로 우거지는데 세상 사람들 마음은 벌써 낙엽이 지는
가을처럼 바싹 바싹 마른 소리가 나는 듯 해 안타깝다.
내 호는 범농이다.
평범한 농부의 마음으로 모든 일을 순리대로 풀어 나간다는 뜻에서
지은 호다.
또 좋은 일 좋은 모임에는 힘이 닿는 한 불러주는 대로 참여한다는 게
내 지론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단체에 몸을 담게 됐고 "한국여성사회교육회" (회장
김희영 이웃사랑배움터 원장)에서 부회장이라는 감투까지 썼다.
나는 분명히 남자인데....
주변에서는 남자가 웬 여성단체냐며 놀리지만 나는 "여성들에게 인기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다른 어느 모임 보다도 중요하게 여긴다.
여성사회교육회는 여성 사회교육 지도자들의 모임이다.
90년 8월 출범했으며 사회교육에 관계하는 여성 3백여명이 참여중이다.
모임은 두달에 한번씩 갖는다.
내가 이 단체를 특히 좋아하는 이유는 구성원중 마음맞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여성교육모임" 때문.
김희영 회장 전숙희 교육복지연구원장 김지자 서울교대교수 최운실
아주대교수 장성자 정무제2장관실 조정관 김명자 한국노총정책위원 부회장
주성민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부회장 등 단체의 주축이 거의 참여하며
딱딱한 명칭과 달리 매우 편안하고 자유로운 모임이다.
회원 가운데 남자는 나를 포함해 둘 밖에 없어 내 주가는 더욱 높다.
매번 모임이 끝난 뒤 편한 마음으로 만나 대화와 노래를 즐긴다.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점.
교육자 종교지도자 의료종사자 사회복지사 유아교육전문가 등 각계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 가벼운 대화속에서도 저마다의 경험과
지혜를 느낄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결코 엄숙한 교육시간은 아니다.
회원가운데 레크리에이션 전문가가 나서 여흥을 선도하면 만남의 장은
곧 노래와 춤 그리고 배꼽 잡게하는 재담으로 열기가 뜨거워진다.
사실 내게는 이 모임만큼 편안한 자리도 없다.
처음에는 "내가 어떤 일을 해야하나"로 고심도 했지만 동료회원들은
"특별히 뭔가를 하려 애쓰지 말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달라"는
주문이었다.
나는 이 모임에서 여성들의 식을줄 모르는 열정과 무한한 힘을 느낀다.
여성들은 단편적인 힘이 아니라 보다 폭넓은 사랑으로 주변을 감싼다.
사랑을 베풀려면 내가 먼저 몸을 숙여야 한다.
이 모임에서 나는 사랑의 첫번째 원칙을 배웠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
가을처럼 바싹 바싹 마른 소리가 나는 듯 해 안타깝다.
내 호는 범농이다.
평범한 농부의 마음으로 모든 일을 순리대로 풀어 나간다는 뜻에서
지은 호다.
또 좋은 일 좋은 모임에는 힘이 닿는 한 불러주는 대로 참여한다는 게
내 지론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단체에 몸을 담게 됐고 "한국여성사회교육회" (회장
김희영 이웃사랑배움터 원장)에서 부회장이라는 감투까지 썼다.
나는 분명히 남자인데....
주변에서는 남자가 웬 여성단체냐며 놀리지만 나는 "여성들에게 인기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다른 어느 모임 보다도 중요하게 여긴다.
여성사회교육회는 여성 사회교육 지도자들의 모임이다.
90년 8월 출범했으며 사회교육에 관계하는 여성 3백여명이 참여중이다.
모임은 두달에 한번씩 갖는다.
내가 이 단체를 특히 좋아하는 이유는 구성원중 마음맞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여성교육모임" 때문.
김희영 회장 전숙희 교육복지연구원장 김지자 서울교대교수 최운실
아주대교수 장성자 정무제2장관실 조정관 김명자 한국노총정책위원 부회장
주성민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부회장 등 단체의 주축이 거의 참여하며
딱딱한 명칭과 달리 매우 편안하고 자유로운 모임이다.
회원 가운데 남자는 나를 포함해 둘 밖에 없어 내 주가는 더욱 높다.
매번 모임이 끝난 뒤 편한 마음으로 만나 대화와 노래를 즐긴다.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점.
교육자 종교지도자 의료종사자 사회복지사 유아교육전문가 등 각계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 가벼운 대화속에서도 저마다의 경험과
지혜를 느낄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결코 엄숙한 교육시간은 아니다.
회원가운데 레크리에이션 전문가가 나서 여흥을 선도하면 만남의 장은
곧 노래와 춤 그리고 배꼽 잡게하는 재담으로 열기가 뜨거워진다.
사실 내게는 이 모임만큼 편안한 자리도 없다.
처음에는 "내가 어떤 일을 해야하나"로 고심도 했지만 동료회원들은
"특별히 뭔가를 하려 애쓰지 말고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달라"는
주문이었다.
나는 이 모임에서 여성들의 식을줄 모르는 열정과 무한한 힘을 느낀다.
여성들은 단편적인 힘이 아니라 보다 폭넓은 사랑으로 주변을 감싼다.
사랑을 베풀려면 내가 먼저 몸을 숙여야 한다.
이 모임에서 나는 사랑의 첫번째 원칙을 배웠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