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책임론' 배수진 공방 .. 임시국회 협상 총무회담 결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영삼 대통령의 "5.30" 담화 발표에도 불구하고 대선자금문제가 다시
정국을 "소용돌이"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2일 김대통령의 담화문을 결코 수용할수
없다며 김대통령의 "하야"를 공식제기하는 등 강력한 대여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그러나 신한국당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대선자금 공개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자격론"을 제기하는 등 정면대결을 불사할 방침을 확고히 했다.
특히 여권은 야권의 공세에 밀릴 경우 연말 대선까지 정국을 제대로 이끌어
나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정공법"으로 맞서기로해 여야 대치정국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이날 총무회담을 열어 임시국회 소집문제를 논의하는 등 정국수습을
위한 절충을 벌이기도 했으나 "정국해법"에 대한 현격한 시각차이를 확인했을
뿐이다.
국민회의는 이날 여권이 대선자금 공개와 대선관리 중립화에 응할 때까지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단계적으로 압박수위를 높여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특히 여론을 최대한 활용, 서서히 투쟁강도를 높여가면서 필요하다면 자민련
과 함께 옥내집회를 공동 개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이날 총무회담에서 대선자금 의혹에 대한 국회 국정
조사및 청문회 개최와 대선자금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강력히 요구
하고, 정치개혁을 위한 제도개선특위를 여야 동수로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김대중 총재도 이날 TV토론회에 참석, "대선자금문제는 국회에서 청문회를
열고 국정조사를 통해 여야 모두 조사, 있는 그대로 밝혔으면 좋겠다"고
말해 여권에서 제기한 "여야 공동책임론"에 대해 정면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대여투쟁의 강도는 오히려 자민련쪽이 더 두드러진다.
자민련은 이날 소집한 지구당 위원장 회의에서 김대통령의 5.30 담화를
국민과 야당에 대한 중대한 협박과 도전으로 규정하고 <>임시국회 소집
<>김대통령의 국회출석을 통한 대선자금 해명 <>대선자금에 대한 국조권
발동및 청문회 개최 <>특별검사제 도입을 통한 대선자금 수사를 요구했다.
자민련은 특히 고비용정치구조의 근원이 대통령제에 있다며 내각제로의
정치개혁을 촉구한뒤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본격적인
"정권퇴진투쟁"에 돌입하겠다는 "초강수"를 택했다.
대선자금문제와 관련, "여야 공동책임론" "새정치 지향론" 등으로 맞서온
신한국당은 이날 야당의 두 김총재를 직접 겨냥한 강도높은 공세로 국면
전환에 나섰다.
박관용 사무총장은 이날 "대통령 선거에 네번씩이나 출마하려는 사람이
정치자금을 어떻게 동원해 왔는지 누구나 짐작할수 있는 바 아니냐", "92년
대선 당시 민자당의 명예선거관리위원장까지 한 사람이 대통령의 "하야"까지
들고 나오는 것은 이해할수 없다"며 두 김총재를 비난했다.
박총장은 특히 자민련 김총재에 대해 서산농장, 제주도 감귤농장 및 4대
의혹사건 등을 거론하며 "그가 부정부패 온상의 중심에 있었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어떻게 그렇게 초강세로 나올수 있는지 의문이 간다"
고 덧붙였다.
이윤성 대변인도 이날 두 김총재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 국민회의 김총재
에게는 대선자금의 조달방법과 ''족벌사조직''에 대해 물었고 자민련 김총재
에게는 재산축적과정과 5.16쿠데타의 장본인이 내각제를 주장하고 있는
모순점 등을 지적했다.
신한국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김대통령의 정치개혁 의지를 적극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개선이 이뤄질수 있도록 당력을 집중하되 야권이 주장하는 국정
조사권 발동, 청문회 개최, 특별검사제 도입은 수용치 않기로 했다.
< 허귀식.김태완.손상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
정국을 "소용돌이"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2일 김대통령의 담화문을 결코 수용할수
없다며 김대통령의 "하야"를 공식제기하는 등 강력한 대여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그러나 신한국당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대선자금 공개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자격론"을 제기하는 등 정면대결을 불사할 방침을 확고히 했다.
특히 여권은 야권의 공세에 밀릴 경우 연말 대선까지 정국을 제대로 이끌어
나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정공법"으로 맞서기로해 여야 대치정국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이날 총무회담을 열어 임시국회 소집문제를 논의하는 등 정국수습을
위한 절충을 벌이기도 했으나 "정국해법"에 대한 현격한 시각차이를 확인했을
뿐이다.
국민회의는 이날 여권이 대선자금 공개와 대선관리 중립화에 응할 때까지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단계적으로 압박수위를 높여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특히 여론을 최대한 활용, 서서히 투쟁강도를 높여가면서 필요하다면 자민련
과 함께 옥내집회를 공동 개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이날 총무회담에서 대선자금 의혹에 대한 국회 국정
조사및 청문회 개최와 대선자금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강력히 요구
하고, 정치개혁을 위한 제도개선특위를 여야 동수로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김대중 총재도 이날 TV토론회에 참석, "대선자금문제는 국회에서 청문회를
열고 국정조사를 통해 여야 모두 조사, 있는 그대로 밝혔으면 좋겠다"고
말해 여권에서 제기한 "여야 공동책임론"에 대해 정면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대여투쟁의 강도는 오히려 자민련쪽이 더 두드러진다.
자민련은 이날 소집한 지구당 위원장 회의에서 김대통령의 5.30 담화를
국민과 야당에 대한 중대한 협박과 도전으로 규정하고 <>임시국회 소집
<>김대통령의 국회출석을 통한 대선자금 해명 <>대선자금에 대한 국조권
발동및 청문회 개최 <>특별검사제 도입을 통한 대선자금 수사를 요구했다.
자민련은 특히 고비용정치구조의 근원이 대통령제에 있다며 내각제로의
정치개혁을 촉구한뒤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본격적인
"정권퇴진투쟁"에 돌입하겠다는 "초강수"를 택했다.
대선자금문제와 관련, "여야 공동책임론" "새정치 지향론" 등으로 맞서온
신한국당은 이날 야당의 두 김총재를 직접 겨냥한 강도높은 공세로 국면
전환에 나섰다.
박관용 사무총장은 이날 "대통령 선거에 네번씩이나 출마하려는 사람이
정치자금을 어떻게 동원해 왔는지 누구나 짐작할수 있는 바 아니냐", "92년
대선 당시 민자당의 명예선거관리위원장까지 한 사람이 대통령의 "하야"까지
들고 나오는 것은 이해할수 없다"며 두 김총재를 비난했다.
박총장은 특히 자민련 김총재에 대해 서산농장, 제주도 감귤농장 및 4대
의혹사건 등을 거론하며 "그가 부정부패 온상의 중심에 있었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어떻게 그렇게 초강세로 나올수 있는지 의문이 간다"
고 덧붙였다.
이윤성 대변인도 이날 두 김총재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 국민회의 김총재
에게는 대선자금의 조달방법과 ''족벌사조직''에 대해 물었고 자민련 김총재
에게는 재산축적과정과 5.16쿠데타의 장본인이 내각제를 주장하고 있는
모순점 등을 지적했다.
신한국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김대통령의 정치개혁 의지를 적극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개선이 이뤄질수 있도록 당력을 집중하되 야권이 주장하는 국정
조사권 발동, 청문회 개최, 특별검사제 도입은 수용치 않기로 했다.
< 허귀식.김태완.손상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