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원 경제정책국이 최근 사무관근무성적 평가과정에서 "서열 파괴"를
시도, 고참경력자를 우대해온 공무원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 이채.

재경원에서 원칙주의자중 한사람으로 알려져 있는 이윤재 경제정책국장은
최근에 있은 96 하반기 사무관 근무성적평가 결과와 관련, 사무실에 게시한
"근무평가설명"을 통해 "이제까지는 사람중심으로 먼저 서열을 정한후
점수를 부여하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이번에는 공무원임용령에 의한 공무원
평정규칙을 토대로 점수를 매긴뒤 그 합산결과에 따라 서열을 결정했다"고
공개.

이국장은 이와관련, "근무성적평정은 해당기간중 근무실적, 직무수행능력,
수행태도가 관심사가 돼야한다"며 "경력이나 시험기수, 또는 국 근무기간
등에 집착한다면 조직이 침체되고 열심히 일하지 않으려는 풍조가 반면될
것"이라고 강조.

이국장은 이같은 "튀는 인사"에 대한 내부불만에 대해 "서열위주의 인사를
기대하는 사람은 그런 실.국으로 가라"고 정면대응.

재경원 인사관계자는 "서기관 승진서열 결정때 경력및 교육평정배점비중이
각각 30%와 20%인 만큼 근무성적평정(50%)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간
<>평정자의 잦은 교체 <>발탁인사에 대한 자신감 결여 등으로 고참을
우대해 왔으나 이런 관행을 "능력제일주의"로 바꾸려는 시도는 의미가
크다고 평가.

< 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