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이 많을수록 금리를 할인받는 상품이 등장했다.

하나은행은 2일 고객이 약정한 대출한도내에서 대출을 많이 쓸수록 금리를
깎아주는 통장대출방식의 신탁대출 신상품을 3일부터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은행권에서 대출한도 사용실적에 따라 금리를 감면해주는 대출상품을 발매
하기는 하나은행이 처음이다.

개인과 기업고객 모두 대출을 받을수 있는데 대출약정한도는 개인 1억원,
기업 5억원이다.

기업의 경우 약정한도의 25%미만 사용금액에 대해서는 연14.0%의 금리가
적용되고 사용금액이 25%씩 늘어날수록 적용금리가 0.5%포인트씩 낮아진다.

약정금액의 1백%를 대출받으면 연13.25%의 금리혜택을 받게 된다.

고객은 마이너스 통장거래 방식으로 대출받을수 있으며 창구에서나 CD
(양도성예금증서) 전화로도 인출할수 있다.

하나은행의 이같은 대출세일은 은행권의 자금상태가 최근 남아돌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신한은행도 7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신탁대출 세일을 하고 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