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글로벌 통합정보통신 네트워크인 "SINGLE"(싱글)이 그룹내
정보유통의 중추로서 자리잡아가고 있다.

2일 삼성SDS에 따르면 SINGLE을 통한 정보교환 건수가 하루에 무려
50만건에 달하고 있다.

이는 SINGLE 이전의 통합정보망인 "토픽"(TOPIC)보다 무려 5배 이상
많은 수준.

SINGLE이 이처럼 정보통신망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는 것은
결재 전자메일등의 그룹웨어 기능을 완벽하게 지원하고 세계 1백34개국
3백40여개 도시에서 통용되는등 지역적 한계을 벗어났기 때문.

또 이를 통해 경제동향 그룹경영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그룹공유정보"
(아리샘)를 검색할수 있어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다.

실제로 남궁석 사장은 지난달초 미국출장중 SINGLE을 통해 수시로
업무보고를 받고 전자우편으로 지시사항을 하달하기도 했다.

사내 각종 회의는 대부분 이를 통해 이뤄진다.

SINGLE이 그룹내 정보공유의 핵심 수단으로 등장한 것이다.

삼성SDS관계자는 "SINGLE의 정착으로 사무실에서 팩스가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임원 비서실에서의 결재라인을 더이상 볼수 없게 됐다"며 "이는
스피드가 기업경영의 핵심으로 대두되고 있는 경영현실에 부합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우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