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에서 좌파연합이 승리함에따라 유럽 단일통화출범일정이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프랑스 좌파연합은 유럽단일통화출범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 화폐통합기준은 국민들에게 고통을 강요하고 있다며 화폐통합
조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설상가상으로 정부와 중앙은행간 금과 외환보유고 재평가문제를 둘러싸고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는 독일에서도 이같이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분데스방크(중앙은행)의 한스 티트마이어 총재는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제한돼 있는 재정적자폭에 관한 유로가입기준을 맞출 수 없다면
시행일자를 늦춰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럽단일통화를 사실상 주도해온 두나라가 이같이 상황에 처한 만큼 화페
통합일정은 늦춰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