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대주주들은 자기회사 주식을 평균 33.7% 보유하고 있다.

또 전체 상장사의 14%인 90개사는 50%이상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감독원이 개정된 증권거래법에 따라 6백46개 상장사 주요 주주를
상대로 지난 4, 5월 지분율을 다시 신고받은 결과에 따르면 최대주주의 평균
지분율은 종전(21.6%)보다 12.1% 늘어난 33.7%로 나타났다.

이중 90개사는 대주주 지분율이 50%를 넘었으며 3백66사(56.7%)는 25~50%
1백52개사(23.5%)는 10~25%로 나타났다.

30대 그룹별 중에서는 두산그룹이 54.3%로 가장 높았고 롯데그룹 49.6%,
동부그룹 49.6% 등의 순이었다.

현대그룹은 45.4%, LG그룹은 2.89%였으며 삼성그룹과 대우그룹은 23.3%,
18.8%로 나타났다.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신동방메딕스(구 건풍제약)로
모회사인 신동방이 8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다.

상장사의 대주주 지분율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지난 4월 증권거래법 개정
으로 지분을 합산해야 하는 특별관계자가 부계기준 6촌이내, 공동보유자
사실상 보유자 등으로 확대된데다 신고대상 지분에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
사채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또 전환사채는 대한알루미늄의 대주주가 53.72%를 신고하는 등 한라시멘트
(49.54%) 현대종합목재(43.76%) 엔케이텔레콤(40.16%) 등이 40%이상을 신고
했다.

또 한국단자공업의 대주주는 다른 사람 앞으로 등기해둔 6.17%를 자기
앞으로 돌리면서 56.2%를 신고했고 동방 조비 경농 등의 대주주도 명의신탁해
지분을 포함해 32.85~44.09%의 지분을 신고했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