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한 정도 경영으로 고객 주주 임직원 모두에게 최고의 수익을
드리겠습니다"

지난달 31일 동원증권 정기주주총회에서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김정태
사장은 금융개혁시대 최고의 증권사로 만들겠다고 취임포부를 밝혔다.

김사장은 "올해말까지 은행권의 금융전산망에 가입하고 증권사 객장에서
보험증서도 판매해 은행이나 증권사 한 지점에서 모든 금융상품을 거래할수
있는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동원파이낸스와 합병한데 이어 매물로 나오는 증권사를 사들여 최대의
증권사로도 발돋움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사경영과 관련해서 그는 "무차입 경영으로 재무구조를 건실히하고 내년중
회사에 공헌이 큰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등 성과에 따른 보상시스템
을 완비해 높은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관심이 되는 수수료 인하문제에 대해서는 "홈트레이딩을 실시하면서 수수료
차별화 요구가 높다"고 전제하고 "증권사간 경쟁과 협조라는 차원에서 분위기
가 무르익기를 기다리겠지만 다른 증권사들이 충분히 힘을 비축할 때까지
미루지는 않겠다"며 조만간 수수료를 인하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김정태 사장은 서울대 상대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은행 투금 등을 거쳐
지난 76년 증권업계에 발을 들였다.

공인회계사로 업무추진력이 빠르고 영업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여러가지 새로운 기획안을 많이 내놔 증권업계에서는 아이디어맨으로 통하고
있다.

부인 최경진 여사와 1남 1녀.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