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는 더이상 귀족스포츠가 아니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계절, 넓은 초원에서 말을 타고 달리는 모습을 상상해
보자.

짜릿하고 절로 신나는 일이다.

승마는 생각보다 쉽게 배우고 즐길수 있는 레저스포츠.

그동안 사치성 레포츠로 인식됐으나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경험하려는
일반인들을 위해 대중화가 이뤄진지 오래다.

현재 추산되는 승마인구는 대략 5만명 정도.

승마는 살아있는 말과 호흡을 함께 하기 때문에 다른 레포츠에서 느끼지
못하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수 있다.

승마는 신체의 평형.유연성을 길러주며 대담성과 정신집중에도 좋다.

또한 사람과 말이 일체가 돼 하는 운동으로 대화를 계속하고 감정을
느끼면서 말과 교감할 수 있는 독특한 스포츠.

품위와 과감성, 속도감을 느낄수 있는 전신운동으로 심폐기능을 증진시키고
허리 하체부위를 고루 발달시키는 등 운동효과도 크다.

특히 승마는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기 쉬운 소화기 계통의 질환
에 도움이 되기때문에 성인남녀에게 적합한 운동이다.

승마를 시작하려면 과천 승마훈련원이나 승마협회 각 시.도지부, 그리고
사설 승마클럽을 찾아가면 쉽게 배울수 있다.

비용은 "귀족 스포츠"라는 선입견에 비하면 그리 비싼 편이 아니다.

한국마사회 과천훈련원(02-509-1673)의 초급강습과정은 8일동안 2시간씩
이뤄지며 가격은 20만원.

직장인들을 위한 주말반이 있다.

초급과정을 거친 후에는 시간당 2만5천원이면 승마를 즐길 수있다.

최근에는 사설 승마클럽이 늘어나 쉽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사설승마장은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자신이 원하는 날짜에 맞춰 승마레슨을
받을수 있는 이점이 있다.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에 위치한 고려승마클럽(0371-42-0906)에서는 주중
에는 주부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일요일에는 직장인 단체 승마강습을 실시
한다.

방학때는 2박3일, 3박4일의 승마캠프도 연다.

우창완 원장은 "수려한 경관사이로 난 외승코스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즐기는 승마는 흔들리는 말위에서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전신운동이므로
운동효과가 크고 허리와 하체가 강해지며 자세교정에 좋다"고 말한다.

초보자가 승마를 즐기려면 10회 정도 강습을 받아야 하며 15회정도 말을
타고 달리면 외승을 할수 있다고 한다.

승마는 감각과 균형을 요구하는 운동이므로 신체의 유연성과 정확한 자세를
갖추는 것이 초보자에게 가장 중요하다.

보호용 헬멧과 승마복 승마화 장갑등이 필요하나 취미로 즐기는 경우에는
청바지등 간편한 평상복차림도 가능하다.

그러나 낙마등의 안전사고에 대비, 헬멧을 반드시 쓰고 의사전달수단인
고삐를 손에서 놓지 않는 의무사항을 지켜야 한다.

한국 레저이벤트 협회(02-522-5677)에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수 있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