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모드 서울은 지난 89년 3년제 패션전문 기술학교로 설립됐다.

1백55년 전통을 자랑하는 에스모드 파리의 분교이다.

그래서 에스모드 서울은 파리본교 출신 교수진이 파리와 동일한
교육시스템으로 운영하며 동등한 졸업증서가 부여된다.

정규과목으로 영어및 불어를 이수해야 한다.

에스모드 서울 박윤정 원장은 "4년제 의상학과를 졸업해도 변변한
옷하나 만들지 못하는게 현실"이라며 "국내 전문 디자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학원을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원장의 설립취지에 맞게 학원 교육과정이 철저히 실무위주로 편성돼
있다.

또 학원생들을 전문 패션디자이너로 육성하기 위해 스타일리스트와
패터너의 역할을 병행해 가르치고 있다.

에스모드서울은 지금까지 4백50명정도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들은 유학을 가는사람 일부를 제외하고 패션회사에 취직한다.

박원장은 "학원졸업생들이 현업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여기저기서 졸업생을
보내달라는 주문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해에 보통 1백70여명 정도가 입학하지만 교육과정이 힘들고 학사관리가
엄격해 절반이상이 낙오된다.

입학자격은 고졸이상이면 연령이나 남녀제한은 없지만 색맹은 제외된다.

최근 남성의 비율이 전체 12%정도로 높아진것이 특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