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도시 한복판에 숲과 물이 어우러진 오아시스가 생긴다.

서울시는 오는 12월까지 종로구 종묘광장 2백평과 동작구 사당역 인근
녹지 4백여평 그리고 성동구 용답동 2백52번지 도시철도공사 옆 4백여평
등 세곳에 숲과 함께 인공폭포와 인공하천이 흐르는 친수공간을 조성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 공간에 40~50cm 정도 물을 분사하는 안개분수와 벤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공사는 각 구별로 오는 7월부터 시작된다.

시는 이를 위해 모두 13억8천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폭포와 하천
조성에는 지하철에서 발생한 지하수를 이용한다.

서울시는 "그동안 지하철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지하수는 모두
하수도로 버려왔다"며 "지하수를 이용한 친수공간이 조성되면 이곳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도심속의 오아시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