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건축행정에서도 문서없이 컴퓨터를 통해 모든 행정절차가
이뤄지는 "사이버시대"가 열린다.

서울시는 2일 주택.건축행정에 관한 각종 절차를 컴퓨터로 처리하는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 오는 9월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이 활용되면 각종 건축심의 도면은 CD나 컴퓨터디스켓으로
제출해야한다.

이같이 CD나 컴퓨터디스켓으로 건축설계 도면이 제출되면 행정관청에서
언제든지 건축설계시 도면과 건축허가시 도면을 컴퓨터화면을 통해 비교
검색할 수 있어 각종 위법사항에 대한 효과적인 감시가 가능하다.

또 건축민원이나 건축사관리 건축허가실적 주택건설현황 등도 종합적으로
관리돼 각종 사항을 즉시 전산 검색할 수 있다.

주택재개발사업에 대해서도 아파트 준공검사현황이나 건축물 관리대장을
전산망이 연결된 곳이면 어디에서든지 컴퓨터 화면으로 조회할 수 있게
된다.

이와함께 관련 민원서류 발급도 한 곳에서 모두 처리할 수 있게 돼
건축행정과 관련한 민원절차가 크게 간소화되고 문서발급량도 줄어들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은평구를 대상으로 주택.건축행정 종합관리 시스템을
시범운영한 뒤 자체 LAN (근거리 통신망)이 완비되는 오는 9월부터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태수 서울시 건축지도과장은 "은평구에서 시범운영되는 이 시스템을
시 민원행정시스템과 연결해 시민들이 간편하게 건축행정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