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1년 쇠고기시장 전면 개방을 앞두고 한우고기의 국내 소비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 추진된다.

농림부는 2일 쇠고기 수입자유화에 대비, 시장차별화를 통한 한우고기
국내소비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한우고기 전문점설치에 필요한 자금지원을
늘리는 등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농림부는 한우고기 전문판매점 7백개소를 오는 99년까지 설치해 한우
유통물량의 10-12%를 냉장육상태로 유통시킬 방침이다.

한우전문점은 작년말까지 전국에 이미 4백50개소가 설치됐고 올해는
98개소, 내년에는 80개소, 99년에는 72개소가 각각 추가로 개장된다.

농림부는 이와함께 올해부터 오는 2000년도까지 들어설 13개소의
축산물종합처리장과 연계된 1천2백50개소의 체인점을 만들어 브랜드가
붙은 고급육 유통을 주도토록 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는 한냉 이 운영하는 축산물종합처리장 1개소를 설치,
3백개소의 체인점을 내고 98년에는 3개소에 체인점 3백개소, 99년에는
2개소에 체인점 2백개소, 2000년에는 7개소의 축산물종합처리장에 체인점
4백50개소를 내기로 했다.

농림부는 또 한우고기의 판매차별화를 위해 일반정육점에서 수입쇠고기를
일절 취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규정을 만들기로 했다.

현재 일반정육점에서는 수입쇠고기를 취급하지 못하도록 돼있으나 이를
위반하더라도 법적인 제재조치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