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대형 부도사건 여파로 기업어음은 홀대받는 반면 금융기관이 발행한
어음은 잘 팔리고 있다.

기업어음(CP)을 할인하거나 할인된 CP를 사가는 CP 매출이 급감하고 있으나
종금사 발행어음 거래는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종금사 발행어음(잔액기준)은 지난 1일부터 27일까지
10조6천8백30억원으로 4월말보다 2조1천3백28억원 증가했다.

종금사 발행어음은 지난 2월 8백7억원, 3월 5천1백61억원, 4월 1조4천1백
20억원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종금사가 할인한 CP의 매출은 5월들어 전월말보다 5천8백90억원
줄었다.

CP 할인도 이 기간중 1천4백83억원 감소했다.

종금사 관계자는 "할인한 CP가 잘 매출되야 어음을 확인할수 있는 자금
여력도 생긴다"며 "CP 매출 감소폭이 할인 감소폭보다 훨씬 커서 생긴 자금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자체 발행한 어음을 팔아 수신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