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대선자금 규명을 위한 대여공동투쟁 방안과 관
련,입장조율에 진통을 겪고 있다.

자민련은 3일 대선자금에 대한 국정조사와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청
문회 및 특별검사제도입을 여당이 거부할 경우 김대통령 퇴진투쟁을 벌
이겠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국민회의측에 동참을 요구키로 했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아직은 국민이 김대통령의 하야를 원하지 않고
있다"며 자민련측의 퇴진투쟁론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이날도 김
대통령과 신한국당,검찰에 대선자금공개를 거듭 요구했다.

양당은 이같은 견해차가 커짐에따라 3일 열려던 반독재투쟁 8인 공
동위를 4일 오전 각각 당무회의에서 입장을 재정리한 뒤 오후에 개최
키로 했다.

자민련은 4일 8인위에서 국민회의가 동조하지 않을 경우 독자적인
원외투쟁을 한다는 방침에 따라 5일께 간부회의를 소집,정권퇴진 투
쟁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당보의 가두배포등 원외투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허귀식.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