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금융회사인 한국기술금융의 이창수 여의도지점장(43)은 정보
"아웃소싱"에 능한 벤처캐피털리스트이다.

1세대 벤처캐피털리스트군의 선두대열에 있는 벤처 보육사이기도 하다.

벤처투자가는 돌밭에서 옥을 가려내는 "개척형"과 유능한 캐피털리스트를
따라 투자하는 "승차형"으로 분류할수 있다.

이지점장은 바로 대표적인 개척형 투자가이다.

그가 투자결정의 첫째요소로 삼는 것은 "경영자".

특허기술을 갖고있고 재무제표가 양호한 업체라도 경영자에게서 비전이
안보이면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지점장은 남다른 감성과 친화력을 지닌 데다 사람보는 안목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투자에 앞서 외부의 판단을 받아들인다.

"타사의 벤처캐피털리스트와 투자대상 기업의 경쟁사등을 통해 알아보면
투자여부의판단이 선다"고 그는 말한다.

이렇게 발굴한 업체는 자금 및 금융외적 지원을 받을 뿐아니라
이지점장에 좋은 정보원이 되기도 한다.

신규투자 결정시에 조언자가 돼주는 것이다.

그는 지난 2월 투자부차장에서 초대 여의도지점장으로 발탁된 이후
지점을 투자 성공모델로 키우기 위해 열심이다.

운용자금의 80%(약 1백50억원)를 중소기업에 투자한다는 계획.

현재 그가 투자 지원하는 기업은 모두 20여개.

지난해 장외입찰제도 실시직후 입찰을 거쳐 코스닥에 등록한 KDC정보통신,
거래소에 상장한 영풍제지등의 성장에는 그의 지원이 한몫했다.

연말까지 에이스테크놀러지등 7개업체를코스닥에 등록시킨다는 목표이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