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요금인상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 지하철공사는 3일 자동차 판매감소로 인한 공채수입의 급감과
당산철교 철거에 따른 수송인원 감소 등으로 올해 예상 적자폭이
2천9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보전키 위한 요금인상을 관련
부처와 적극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예산편성 당시 운임 50원 인상을 전제로 예산을 편성해
5백40억원의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이밖에 도시철도공채 매출수입
감소에 따라 1천1백65억원 당산철교 철거와 2기지하철 완공 등에 의한
수송인원 감소로 3백15억원의 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환율 인상에 따른 지하철건설부채 원리금부담도 76억원이 추가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공사는 이어 "이미 자구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 신규광고개발 예산절감
이월금 활용 등으로 6백63억원을 절감했으나 그 이상은 무리"라며 "지난해
8월 시와 건교부 재경원등 관련부처에 요구한 요금 1백원 인상이 어렵다면
50원(12.5%) 수준으로라도 요금이 인상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 지하철요금은 지난 95년 11월20일 1구간 3백50원에서 4백원으로
2구간은 4백원에서 5백원으로 인상됐었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