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료및 수지생산업체인 고려화학(대표 김충세)은 국내 도료업계에서
처음으로 해외에 자동차도료 생산기술을 수출한다.

고려화학은 최근 터키의 아크조 노벨 케미폴사와 기술수출계약을 체결
하고 매출액 대비 3%에 해당하는 경상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이번 기술계약에서 고려화학은 선불금으로 10만달러를 받고 계약기간을
10년으로 하는등 좋은 조건으로 기술을 판매했다.

특히 이번 기술수출계약에 따라 터키측이 원자재및 부자재등 상당량의
원료를 한국에서 공급받기로 해 로열티수입외에 원료수출에 의한 외화
획득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터키의 아크조 노벨 케미폴사는 현재 터키의 자동차도료시장을 30%정도
점유하고 있는 회사인데 이번 기술도입으로 자국내 시장점유율을 크게
확장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까지 상당수의 국내 페인트업체들이 선진국에서 도료생산기술을
계속 수입해왔으나 그동안의 연구개발투자로 이제 국내기업들도 해외에
도료기술을 수출하는 단계에 올라섰다.

고려화학은 영국의 세계적인 도료업체인 버저사의 싱가포르현지법인에도
일반도료기술을 수출하기도 했다.

< 이치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