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면서 대덕연구단지 연구원출신
창업기업에만 저리의 자금을 지원해 다른 기업들이 반발하고 있다.

2일 대전시및 관련기업에 따르면 대전시는 중소기업의 자금난해소를 위해
이달말까지 2백22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융자지원하기로 하고 이자율 등
지원기준을 마련했다.

이번에 마련한 지원기준을 보면 자금상환조건을 2년거치 2년 균등분할상환
조건으로 종전금리 연7.5%를 제조업은 7%로 낮추고 비제조업은 9%로 인상
시켰다.

그러나 대덕연구단지내 연구소 출신 연구원들이 창업한 벤처기업 24개
업체에 대해서는 연5%로 일반제조업체보다 훨씬 낮은 금리를 적용, 특혜를
제공했다.

대전시는 연구원창업기업이 벤처기업으로 고부가가치 첨단기술산업으로
이들기업을 육성해야 지역경제가 활기를 띠기 때문에 이들기업에 보다
저리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대해 연구원창업기업이 아닌 기업 관계자들은 "모든 기업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데 연구원 창업기업에만 저리의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
며 "다른 기업에도 연구원 창업기업과 마찬가지의 이율로 자금지원을 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 대전=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