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부산 영도지역 상공인들이 일종의 구단위 상공
회의소인 "절영상공인 연합회"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발족,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영도구청에서 현판식을 갖고 공식활동에 들어간 "절영상공인연합회"의
설립목적은 사업장간 정보교환과 친목도모뿐만 아니라 지역경제현안에 공동
대처, 개별 사업장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

지난해말 영도구 세계화추진협의회에 참여한 몇몇 향토기업인들의 제의로
논의되기 시작해 6개월여만에 공식 출범한 "절영상공인연합회"는 사업장이
행정구역상 부산시 영도구에 소재하고 상시 고용인수가 10인 이상인 개인 및
법인이면 누구든 회원이 될 수 있다.

현재 제조업을 비롯 건설업, 관광운수업, 금융업, 유통업, 서비스업 등
거의 모든 업종에 걸쳐 총 59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관내 10인
이상 사업체 2백90여개 업체를 모두 끌어들일 계획이다.

"절영상공인연합회"는 단기적으로는 기업경영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기업
경쟁력강화방안을 모색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동종업체간
정보교류를 통해공동판매 촉진단을 구성, 국내외 시장을 대상으로 판촉활동을
벌인다.

나아가 지역의 공동브랜드 개발, 생산상품 전시회 공동개최, 인터넷 등을
통한기업 공동홍보 활동도 벌일 방침이다.

초대회장으로 추대된 신한여객의 성한경 대표는 "영도가 섬인 관계로
타지역에 비해 기업환경이 다소 폐쇄적이었으며 이 때문에 기업의 영업망
구축 및 판로개척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랐다"며 "앞으로 "절영상공인
연합회"가 영도지역 기업들의 구심체역할을 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