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와 안성군 일대에 공단 및 택지개발이 추진되면서 인근지역
땅값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평택시에서는 현화공단과 현화택지개발지구가 위치한 안중면 현화리일대의
땅값이 지난연말보다 최고 배이상 급등했고 안성군에서는 아파트밀집지역인
공도면 진사리를 중심으로 땅값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연초에는 평택시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거래되던 것이 4월이후에는
안성군쪽으로 매기가 옮겨지는 양상을 띠고 있으며 토지를 사들이는 고객층도
개인보다는 아파트용지나 물류센터 공장부지 등을 구하는 법인이 주종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시에서 땅값이 강세를 보이는 곳은 안중 현화택지개발지구 인근의
현화리다.

이곳은 도로를 끼고 있는 대로변의 준농림지가 평당 25만~30만원, 이면의
준농림지도 평당 15만원선으로 지난 연말보다 배이상 올랐다.

특히 입지여건이 뛰어난 준농림지는 평당 1백만원을 호가하고 있고 농업
진흥지역도 향후 도시계획변경을 겨냥한 매수세가 몰려 평당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뛰었다.

다른 지역들도 현화리에는 못미치만 20~40% 정도 오른 상태.

오성면 준도시지역의 나대지가 평당 85만원, 준농림지가 평당 20만~40만원
에 거래되고 있고 포승면 준농림지 임야가 평당 10만~35만원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안성군도 공업도시로 기획되고 있는 평택시의 배후주거단지로 부상함에
따라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공도면을 중심으로 땅값이 급등했다.

공도면 진사리 준농림지의 경우 평당 지난해초 10만원대에서 40만~50만원
으로 상승했고 시외버스터미널인근 대지의 경우 평당 5백만~6백만원까지
호가되고 있다.

또 금광면 일대의 준농림지와 임야도 편차는 있지만 도로변의 목이 좋은
곳은 평당 50만~6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지난해 평당 15만원에서 분양한 안성 대림동산의 빌라도 올해에는 3배이상
오른 평당 50만원선까지 상승했다.

이밖에 죽산면 대덕면일대도 도로변의 준농림지와 임야가 지난해보다 40%
이상 오른선에서 매매되고 있다.

이 지역 부동산업소들은 "지난해까지만해도 땅을 구하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한달에 10여건에 불과했으나 올들어서는 30~40여건으로 늘었고 거래
체결률도 배이상 높아졌다"고 말했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