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체의 재고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데다 판매가격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오는 4.4분기에는 철강수요가 재고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포항종합제철(자본금 4천6백95억원)의 올해 경상이익은 3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삼성증권은 국내외 철강가격이 상승한데 따라 포철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38.5% 증가한 8천6백4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매출액은 9조1천4백억원으로 8.2%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며 경상이익도
37.7% 늘어난 1조8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설비증설로 인해 판매량이 7.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고부가
가치제품의 판매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철강경기를 가늠하는 철강내수재고 순환지수(내수증가율-재고증가율)가
현재 마이너스를 기록해 경기부진 상태이지만 올 4.4분기에 플러스로 돌아서
경기 호황국면의 진입을 예고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포철의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 김경중(한경애널리스트) 과장은 "철강의 재고증가율이 5%이하로
급격히 하락한데다 내수감소율도 둔화되고 있어 올 4.4분기에 철강내수재고
순환지수는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과장은 또 "포철의 경우 지난 1.4분기 매출액은 4.6%, 경상이익은 13.7%가
느는 등 실적호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