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과 98년중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경제는 지난해보다 약간 높은
성장을 이루고 인플레는 진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아.태지역의 민간경제협의체인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는 3일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도 19개 아시아.태평양국가(러시아 제외)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4.0%)보다 0.1%포인트 높은 4.1%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물가상승률은 올해 3.9%, 내년 3.5%로 지난해(4.1%)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아.태지역 최대 경제권인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은 올해와 내년중 각각 5.5%와 5.7%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경제호전전망은 이 지역 경제가 글로벌화하면서 수출과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데 바탕을 두고 있다.

보고서는 그러나 아.태지역 경제는 석유파동등이 재발할 경우 여전히
취약성을 갖고 있으며 정치경제적인 변화로 갑작스런 혼란에 빠져들 잠재성
도 지녔다고 밝혔다.

일례로 러시아의 경제는 계속 후퇴하는데다 개혁향방도 불투명하며 한국
인도네시아 홍콩 등은 정치적으로 불안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