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레몬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가락시장관리공사에 따르면 최근 수입량이 격감하면서 수입레몬의 도매가격
(18kg들이 1상자, 상품기준)은 지난 4월의 2만8천1백원에서 3일 현재
6만2천5백원으로 한달 사이에 두배 이상(1백22%) 뛰어 올랐다.

이는 레몬주산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올봄에 풍해가 발생, 양질의
레몬이 생산되지 못해 수입량이 격감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6년 한해동안 국내에 수입된 레몬은 모두 3천4백t.

이중 미국에서 수입된 레몬은 3천1백10t으로 국내수요의 대부분이 미국산
으로 충당되고 있다.

가락시장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레몬수요가 크게 늘어나 이쪽으로 들어
가는 물량이 증가한 것도 공급부족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내 레몬 출하상황이 호전될 기미를 안보이고 있어 당분간 수입
레몬 가격은 초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