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모델을 구하다 못해 어쩔수 없이 광고담당자가 모델로 출연한 광고가
있어 화제.

화제의 광고는 태평양제약의 탈모방지제 "닥터모" 광고.

이 광고를 대행중인 동방기획은 제품특성에 맞는 머리빠진 모델을 구하려
했으나 모델이 되는 영광을 그 누구도 누리려 하지 않았다.

치욕적인 대머리 모습을 세상에 공개하는 것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제작진은 모델을 구하지 못해 낙담하던 차에 우연히 담당AE(기획자)를 보니
이게 웬 일.

앞머리가 빠져가는 이기행 AE가 제품성격에 딱 맞는 모델감이 아닌가.

이렇게 해 담당AE가 본의아니게 광고모델이 되는 불운(?)을 누리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