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4일 미국의 소형 이동전화 교환기 전문업체인 플렉시스사와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의 소용량PCS(개인휴대통신)교환기를
공동개발키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를통해 PCS용 소용량 이동전화교환기(MSC)를 개발하고
현대전자가 2백50억원을 투자해 98년중 내놓을 소형기지국및 기지국
제어기와 결합, 소용량 CDMA시스템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이 시스템을 갖고 플렉시스사가 확보하고 있는 전세계 34개국의
시장구매선에 공동으로 진출키로 했다고 현대측은 밝혔다.

양사 공동개발 PCS용 소형교환기는 우선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을 중심으로
내년 중반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는 PCS사업자인 GWI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는 GWI사에 25%의 지분 참여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소용량 교환기
외에 자사의 대형 교환기및 기지국 기지국제어기등 시스템을 공급,
미국시장에 본격 진입키로 했다.

플렉시스사는 미국 버지니아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30만명정도의 가입자를
수용하는 대용량 교환기와 차별되는 1천-4만가입자 용량의 소형 이동전화
교환기를 제조, 이 분야 세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는 CDMA기술을 앞세워 현재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등 대규모
통신시장에 대한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