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산업이 증권감독원으로부터 감리를 받던중 돌연 상장계획을 철회했다.

증권감독원은 4일 지난 5월 기업공개 주간사 계획서를 제출했던 장외등록
법인인 대원산업이 대우증권을 통해 돌연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대원산업은 대원강업의 자회사로 자동차의 시트 스폰지 등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97년도 예상손익을 달성하기 힘들어 계획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권감독원은 "대원산업의 감사보고서를 감리하기 위해 퇴직급여
충당금과 감가상각비에 대한 관련 서류를 요청하고 있던 중이었다"면서
공개요건 미달로 스스로 철회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증권감독원은 최근 공개계획을 철회하는 사례가 잇따라 나와 앞으로 특별한
사유없이 공개계획을 철회하는 경우 주간증권사에 대해 유가증권 인수업무
제한 등의 제재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