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성장률을
높이는 쪽으로 경제전망을 수정하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연초 올해 경제성장률이 4.7%로 급락할 것이라고 예상
했었으나 4일 내놓은 수정전망에서 5.5%로 크게 올려잡았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도 이날 성장률을 5.9%로 상향 조정했으며 LG경제연구원
도 6.1%로 비교적 낙관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한화경제연구원은 한보사태로 위기감이 고조되던 지난 3월 올해 성장률이
5.5%에 그칠 것이라고 봤으나 최근의 수출호조를 감안, 6.0%로 상향조정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올초 5.0%에서 5.8%로 수정 전망했다.

연구기관들은 2.4분기들어 수출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엔화의
강세기조가 예상보다 빨리 나타남에 따라 연초의 비관적인 전망을 수정했다
고 설명했다.

연구소 관계자들은 올 성장률이 대략 6%에 이른다해도 지난해의 7.1%에
비해서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고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한편 연구기관들은 최근 수정전망에서 성장률이 예상보다 나아진다해도
경상수지 적자폭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출호전으로 무역수지는 다소 개선될 것이나 무역외수지의 증가로 경상
적자는 1백80억달러 내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