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증권사들은 위탁수수료 의존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어 수익원
다양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8개 거래소 회원 증권사들은 지난 96년사업연도
(96년4월~97년3월)중 2조3천52억원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영업의 55.4%에 달하는 규모다.

거래소 회원증권사의 수수료 의존율은 지난 92년만해도 48.0%에 머물렀으나
해마다 높아져 지난해에는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도쿄증권거래소 회원증권사의 수수료 의존율은 지난 95사업연도중
42.1%로 전년보다 2%포인트나 낮아졌다.

뉴욕증권거래소 회원증권사의 수수료 의존율도 18.9%에서 16.6%로 떨어졌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수수료 의존율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임직원들의 약정
경쟁이 불가피하며 증권사 영업실적이 주식시장 시황과 연계돼 있어 불안정
하다"며 "선물 옵션같은 파생상품이나 수익증권 판매 등으로 수익원을 다양화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