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환경의 날 서울대회는 환경윤리를 담은 서울선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습니다"

엘리자베스 다우즈웰 유엔환경계획 (UNEP) 사무총장은 4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 카네이션홀에서 열린 "글로벌 500 수상자 회견"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우즈웰 사무총장은 "올해는 유엔인간환경회의 및 UNEP 창설 25주년이고
리우정상회담 5주년, 몬트리올의정서협정 10주년의 되는 해"라며 이런
배경에서 세계 환경의 날 서울 개최는 세계 각국의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우즈웰 사무총장은 또 "현재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지만 환경보전에 대한 방법에서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심각한 견해차가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갈등은 "환경기술 및 재정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전제한뒤 "선진국과 개도국간 의견차를 다소나마 해소하기
위해 한국과 UNEP 등의 국제기구가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우즈웰 사무총장은 또 "개별국가나 지역적으로는 환경보전의 성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지만 국제적으로는 환경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UNEP는 세계 각국의 정책에 환경이란 요소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의견을 개진하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즈웰 사무총장은 유엔 사무차장을 역임한 여걸로 캐나다 외교관
출신이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