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무이완증에 보툴리눔독소주사법이 우수한 치료효과를 내고 있다.

식도무이완증은 하부식도나 식도와 위경계부분에 있는 괄약근이 신경세포
소실 또는 부족으로 제대로 이완되지 않는 병이다.

이 질환이 나타나면 음식물이 제대로 위로 내려가지 못하게 돼 토하거나
식도염및 식도궤양을 앓게 된다.

또 불운한 경우 음식물이나 침이 기도로 넘어가 폐렴 혹은 천식을 앓을
수도 있다.

경희대 장영운(내과)교수는 최근 9명의 식도무이완증환자를 대상으로 미량
의 보툴리눔독소를 환부에 주사했더니 괄약근압이 평균 37.8mm Hg에서
24.0mm Hg로 감소했고 음식물삼키기 유도이완은 44.8%에서 76.2%(정상은
1백%)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종래에는 약물요법 풍선확장요법 수술요법이 쓰였으나 최근에는 경희대
순천향대를 중심으로 보툴리눔독소주사법이 확산되고 있다.

약물요법은 효과가 미약하고 길다란 풍선을 식도에 넣어 좁아진 식도를
넓히는 풍선확장술은 식도천공과 위식도역류의 합병증이 있어 기피되고 있다.

수술요법도 수술에 따른 부담감과 각종 합병증때문에 거의 실시되지 않고
있다.

보툴리눔독소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에서 나오는 물질로 정제한 독소를
미량 투여하면 근육이 이완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