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농산물 수입은 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6일 농림부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농림산물 수입액은
모두 1백9억4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3.1% 증가했으며 전체 수입액 1천5백
3억3천9천만달러의 7.3%를 차지했다.

주수입대상국은 미국,중국,호주 등으로 전년과 큰 변화가 없었으나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전체수입의 36.1%인 3천9백50만달러로 전년보
다 12.7% 증가, 한국이 미국의 4번째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품목별 수입동향을 보면 곡물류의 경우 옥수수,밀,대두 등 주요곡물의
국제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36.8% 증가한 25억9천7백20만달러로
집계됐다.

참깨,땅콩 등 채유종실류는 1억1천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전년대비 31.6
%의 증가세를,과일류의 수입액도 전년보다 4.6% 늘어난 3억5천6백30만달
러로 특히 신선과일과 아몬드를 포함한 견과류의 수입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채소류는 전년보다 29% 늘어난 2억2백만달러어치가 수입됐으며 특히 양
파의 경우 전년보다 무려 4백29.6% 늘어난 4만2천4백t,2천1백60만달러어치
가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육류는 전년보다 불과 0.3% 늘어난 8억10만달러 어치가 수입됐으며
이 가운데 쇠고기의 수입은 광우병 파동 등으로 물량과 금액면에서 전년
대비 각각 3.4%,7.4% 감소한 1백63만7천t,5억3억달러로 집계됐다.

또 돼지고기는 물량면에서는 전년보다 0.4% 줄어든 5만3천t이 수입됐지만
금액면에서는 오히려 20.5% 증가한 1억6천만달러로 파악됐으나 닭고기의
경우는 물량과금액면에서 전년대비 각각 84.6%,1백37.8% 늘어난
1만6백t과 1천9백만달러로 나타났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