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
6일 선경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간 종금사가 정부로부터 허용받은
종금채 발행물량은 2천2백억원으로 이중 76%(1천6백82억원)만이 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카드채는 전체 발행 허용물량의 97%, 리스채는 94%, 할부금융채는
90%가 각각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금사 관계자는 "대기업이 연이어 쓰러지면서 종금사의 부실규모가 실제
보다 부풀려져 알려진데 따른 것"이라며 "은행이나 투신사 등 종금채를
사가는 기관들이 높은 금리를 요구, 발행을 취소하는 종금사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수기관이 요구하는 금리대로 종금채를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는 급락하고 있는 어음할인율로 여신을 운용하기가 여의치 않아
발행을 취소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종금사들은 당초 5월중 3천3백55억원의 종금채를 발행하겠다고 신청했으나
허용물량이 2천2백억원으로 조정됐었다.
리스사나 할부금융사가 발행하는 특수채의 경우 종금채보다 고금리로 발행
되고 있으나 리스사와 할부금융사는 종금사에 비해 여신금리를 높게 적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조달한 자금도 운용할수 있다는게 금융계의
설명이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