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계 고등학생들이 재학중에 산업현장에서 근무토록 해 산업기능인력을
효율적으로 양성.활용할 수 있는 "2+1" 제도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통상산업부는 6일 산업현장의 기능인력 부족현상을 완화하고 공업고등학교
졸업생들의 현장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고교 2학년까지는 학교교육을 받고
3학년때는 일주일에 1~2일만 등교하고 나머지 4~5일은 기업체에서 현장교육
을 받게 하는 "2+1" 제도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통산부는 내년부터는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2+1" 시범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16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 15개 시.도의 공업단지
인근 공업고등학교를 산업체와 연결시키기로 했다.

또 공업고등학교와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수요조사와 장비 보유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기업들이 이 제도를 단순히 정식사원보다 싼 임금의 노동력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기법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통산부는 "공업계 고등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실험.실습기자재의 성능이나
기술교육수준이 일선 기업체보다 못해 졸업생들이 현장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등 기능인력 양성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2+1"
제도를 통해 기술교육의 내실화를 꾀하고 산업현장의 기능인력 부족현상도
다소나마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독일에서도 이와 비슷한 "듀얼 시스템"을 도입해 공업계 고등학생들은
재학중 2년동안을 산업현장에서 근무토록 하고 있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