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대형차가 잘팔리고 있다.

초대형 승용차 "엔터프라이즈"는 지난 4월 시판에 들어간 이후 2개월
연속 3천cc급이상 대형차시장의 65%를 차지하며 확실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달들어서도 하루 평균 계약대수가 1백대에 이를정도로 주문이 몰리고
있다.

이 때문에 엔터프라이즈를 계약한 고객이 실제 차를 인도받기까지는
적어도 한달이상 걸리는 출고적체현상까지 빚어지는 실정이다.

밀려드는 주문량에 맞추기 위해 월 생산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늘려야
할 판이라는 게 기아측의 설명.

기아는 "뛰어난 스타일링과 성능, 고급차의 품격등 모든면에서 경쟁사
제품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결과"라며 자평.

기아가 엔터프라이즈에 이어 포텐샤를 부분변경해 내놓은 "뉴포텐샤"도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뉴포텐샤는 지난달 28일 시판에 들어간 이후 1주일만에 1천여대가
넘는 계약기록을 보이고 있다.

기아는 다음달 뉴포텐샤 2.5를 선보이면서 2천cc급이상 대형차시장을
완전 석권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김광순 기아자동차판매부사장은 "앞으로 내놓을 세피아 후속차종이나
정통미니밴 KV-II 등이 시장에 투입되면 대형차뿐만 아니라 전 차종에서
시장 탈환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