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와 함께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짜증나는 교통체증, 유명
관광지에서의 바가지요금과 불친절 등은 아직까지 우리 여름휴가문화의
현주소다.

서울시내관광호텔들이 주로 내놓고 있는 "서머패키지"는 이런 고달픈
하기휴가에서 탈피, 여유롭고 쾌적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한 방법으로
이용객이 매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관광호텔들은 금년 패키지에 보다 흥미로운 이벤트를 보강했으며 인터넷
이나 테이블매너무료강습 등 실속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또 호텔별로 자체면세점이나 인근 테마공원 등의 이용할인권 등을 제공
하는가 하면 일부호텔들은 동반자녀의 숙박비를 받지 않고 어린이놀이방도
설치, 가족단위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관광호텔 서머패키지는 일반적으로 이용고객에게 수영장 체련장 식당 등
호텔내 각종부대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요금(10~50%)으로 이용하도록 특전을
부여하며 체크아웃시간도 오후 3~4시로 연장해 준다.

주요호텔의 올 서머패키지 내용을 소개한다.

신라호텔의 올해 서머패키지는 3가지 가격대(15만~24만원)의 상품을 마련,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볼거리도 많이 준비한 것이 특징이다.

수영장 사이드주변에서 매일 저녁 서머풀파티이벤트(주말에는 바비큐파티)
를 열고 어린이들을 위한 레고놀이방도 운영한다.

힐튼호텔은 하루에 두차례 초급반과 고급반으로 나누어 인터넷무료강좌를
실시하고 이탈리아요리강좌도 연다.

한진면세점을 이용할 경우 25%의 할인혜택을 주며 보조침대도 무료도
제공한다.

쉐라톤워커힐호텔은 서머패키지판매기간동안 운영되는 야외온천수영장
리버파크(이용료 3만3천원)를 무료로 이용하게 하며 리버파크에서 특선런치도
제공한다.

이밖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놀이방을 7월16일부터 한달동안
운영하며 동반어린이가 리버파크 특선런치를 들 경우 요금을 10% 할인해
준다.

스위스그랜드호텔은 수영장과 체련장을 무료로 이용하게 하며 뷰티숍이용료
를 20~50% 깎아준다.

또 테이블매너강습도 매일 저녁 실시하고 월트디즈니만화영화상영 등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어린이놀이방도 운영한다.

호텔롯데월드(잠실)는 지방고객을 위해 패키지 이용고객에게 대한국내항공
왕복요금을 15% 할인해주고 호텔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하게 한다.

롯데월드어드벤처와 연계하여 패키지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르네상스호텔은 자녀2인(18세미만)까지 추가요금없이 동반투숙할 수 있는
것이 장점.

호텔과 용인에버랜드간 무료셔틀버스를 매일 운행하며 이용권할인혜택도
준다.

춘천세종은 춘천시내 및 소양강댐 무료관광 등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며
서머패키지판매기간동안 호텔내 바 "미라지"를 이용할 경우 맥주2병을
무료로 제공한다.

어린이 2명까지 추가요금 부담없이 동반투숙이 가능하다.

하얏트부산은 해운대관광유람선요금을 30% 할인해 주며 호텔내 볼링장
게임권 2장도 제공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