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부와 경기 북부에 싸고 신선한 농수산물을 공급할 구리
농수산물도매시장이 9일 전면 개장된다.

구리시가 모두 1천억원의 예산을 투입,구리시 인창동 5만6천평
부지에 지하1층 지상3층으로 건립한 이 시장은 전국 농수산물 시장
중에서 가락동 다음가는 규모다.

농수산물을 경매로 거래하는 이 도매시장은 농산물시장과 수산물시
장으로 구분되며 오후6시부터 이튿날 오후1시까지 개장한다.

이 시장은 경부 중부 영동고속도로에서 구리IC를 통한 진입이 가능하며
수도권외곽순환도로 경춘국도 등 주요도로와 연결돼 있어 접근이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특히 기존 도매시장들과 달리 <>저온창고를 컴퓨터로 관리하고 <>LAN
(근거리통신망)을 이용해 매출을 집계.관리하며 <>소형전동차로 상품을
운반하는 등 최첨단 물류체계를 갖췄다.

주차장은 3천5백대 규모로 왕숙천 고수부지와 1층 주차장을 화물차전
용으로마련해 물류흐름을 최적화하고 2층주차장은 일반승용차가 이용한다.

구리 농수산도매시장 관리공사의 안병철(안병철)이사장은 "청과물
수산물을 취급하는 5개의 도매법인과 4백70명의 중도매인을 포함해
약 2천5백명의 상인이 상주하게 된다"며 "서울을 비롯한 각지와의
교통이 편리해 올해에만 약 3천억원 정도의 경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