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프랑스 등 유럽 사회주의 국가의 정상들은 7일 유럽사회주의정당
(PES) 회의 폐막식에서 유럽의 개혁을 추진하고 유럽단일통화제도를
예정대로 오는 99년 1월부터 시행키로 다짐하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유럽연합 (EU) 15개국 중 사회주의 9개국 정상과 4개국 연립정부
대표들이 참석, 사흘동안 개최된 이번 PES 회의는 오는 16~17일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되는 EU 정상회담에 앞서 화합을 다지기 위한 것이다.

이들 정상 등은 이날 회의가 열린 스웨덴 말뫼의 지명을 따라 명명한
"말뫼 선언"에서 마스트리히트 조약에 명시된대로 "유럽을 개혁하고
강화할 것"과 "99년 유로의 시행을 지지할 것"을 결의했다.

선언문은 "단일통화제도는 유럽의 발전과 고용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제, "유럽이 각기 다른 통화권으로 분할되지 않도록 하기위해 되도록
많은 EU 회원국들단일통화 가입 기준을 준수해달라"고 촉구했다.

유럽 단일통화제도에 참여하려면 각국은 부채가 국내 총생산 (GNP)의
3%를 넘지않아야한다는 조건을 충족시켜야하며 사회주의 정부들의 과다한
공공지원정책으로 부채가 그 한도를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영국과 사회민주당이 집권하고 있는 스웨덴과 덴마크는 오는 99년의
유럽단일통화제도 1단계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선언문은 또 EU의 "중대한 정치.제도적 개혁"을 촉구하면서 EU의 확대는
"유럽의 분할을 영원히 종식시킬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라며 이를
지지한다고 천명했다.

선언문은 이와함께 유럽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있는 실업에 대해
언급,새로체결되는 EU의 어떠한 종류의 조약에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을 명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럽에는 1천8백명의 실업자가 있으며 유럽 사회주의 정당들은
"각국에 맞는 최저임금 수준을 시행할 것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