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지역미술축제인 "97 청담 미술제"가 26개 화랑이 참가한
가운데 19~29일 열흘동안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청담미술제는 미술 대중화와 미술품의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은 물론 40여개의 화랑이 밀집해있는 이지역을 문화예술의
거리로 정착시키기 위해 91년부터 개최해온 행사.

올해 청담미술제에서는 특히 미술대중화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을 예정.

참가 화랑들은 전시장에 50만원이하의 작품을 판매하는 "나도 컬렉터"
코너를 설치해 애호가들이 싼 가격에 미술품을 구입할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참가작가들도 원로나 중진보다 중견이하 소장파가 많아 예년보다
가격면에서 훨씬 부담이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화랑별 특별행사"를 마련해 공연이나 작가와의 대화, 아트상품
할인판매, 미술품 무료 증정 등의 이벤트를 통해 일반인들의 관심을 모을수
있도록 기획된 점도 올해 행사의 특징이다.

유나화랑에서는 21일 오후 3시 무용가 홍신자씨를 초청, 전시장에서
무용공연을 펼친다.

또 신세계현대아트는 구매자들에게 박수근 아트포스터, 신세계가나아트는
미술제 기간중 아트상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티스푼세트를 증정하고
10% 세일을 실시한다.

조화랑은 20일 스무번째 입장객에게 소품 1점,갤러리포커스와 조선화랑은
입장객중 각각 3명을 추첨, 김명운 및 육근병씨의 판화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화랑미술제 개막행사는 19일 오후 4시 청담성당앞 광장에서 열린다.

연극배우 손숙씨의 사회로 진행될 개막식에서는 문화예술계 인사
2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행위예술가
성능경씨의 퍼포먼스 "몽유도원"이 펼쳐지며 무대위에는 한국화가
장혜용씨의 설치작품 "장승의 꿈"이 선보인다.

참가화랑 및 작가는 다음과 같다.

<>가산 = 안영나
<>서미 = 데이비드 차우
<>시몬 = 김우한
<>썬&문 = 최영란 황인철
<>아미 = 프라디미르 벨리코빅
<>63 = 윤영화
<>포커스 = 황순칠 김운성 김서경
<>미 = 박지숙
<>미호 = 김유준
<>박여숙 =김용수
<>박영덕 = 구영모
<>샘터 = 최동열
<>서림 = 전준엽
<>수목 = 김광일 김성식 이인
<>신세계가나아트 = 류민자
<>신세계현대아트 = 김재학 김형주 이인재 이호중
<>유경 = 유대균
<>유나 = 윤강우 최우현
<>은하 = 최명룡
<>이목 = 김영대
<>조 = 강신덕
<>조선 = 심문필 최홍원 한정관 이타로 스칸가아
<>청 = 김성희 김창희 도병락 박종근 박창돈 심인지 장순업
<>청작 = 장순업
<>최 = 최미경
<>한국 = 김영자

< 백창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