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를 주도해 온 대형주가 매물에 눌려 6월 첫 주말장은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이 틈을 비집고 개별종목들이 선별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상승종목수가 하락종목수보다 많은 가운데 종합주가지수는 소폭
밀렸다.

거래량은 반장치고는 많은 3천5백만주대를 기록했다.

<> 장중 동향

=이날 주식시장은 경제지표 호전 등을 재료로 급등세로 출발했다.

금리 하락 지속, 경상적자 축소 전망, 엔화 강세 등 한전 대우중공업 등에
외국인 매수세를 끌어들이고 은행.증권 등 중저가 대형주와 개별종목도
골고루 상승, 종합주가지수는 개장과 더불어 8포인트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수가 770선 중반에 이르자 기관투자가들이 이익실현을 위해 갖고
있던 주식을 팔았고 주말인 관계로 외국인투자자의 후속매수세도 부진해
하락세로 반전했다.

또 선물 6월물 결제일이 이번주(12일)로 다가옴에 따라 매도포지션을 취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포항제철 등 지수영향력이 큰 종목들을 처분한 것으로
관측됐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90포인트 하락한 762.77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3천5백29만주.

<> 특징주

=한전 SK텔레콤 포철 등 블루칩이 대거 약세를 보여 지수반락을 주도했다.

은행 증권 건설 등 중저가 대형주도 차익매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특허권 분쟁을 겪었던 바로크가구와 세우포리머가 3일 연속 나란히 가격
제한폭까지 하락했다.

자금사정 악화설을 타고 있는 S건설이 대량거래속에 약세를 이어갔으며
평화산업 동양테크 등 단기급등한 종목들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은행관리가 해지된 대원제지가 상한가를 이어갔고 중원도 기업인수
합병(M&A)설이 재부각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대한중석과 레이디가구도 각각 폐광지역 토지보유, 실적호전을 재료로
상한가를 나타냈다.

<> 진단

=800선 돌파를 위한 시도가 계속될 전망된다.

한은의 대규모 자금공급(4조3천억원)으로 11.4%대로 급락한 회사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고 엔화도 1백14엔대로 강세로 다시 반전되는 등 증시
주변여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780대에 밀집된 매물과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감 해소가 단기 과제로 부각''
되고 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