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면톱] 국내 커피값 또 오른다..원두 국제가격 급등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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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원두의 국제가격 급등에 따라 국내 커피제품 가격이 또다시 인상된다.
한국네슬레는 인스턴트 커피의 가격을 6%정도 올리기로 하고 이달초부터
대리점과 대형 소매점에 인상방침을 통보하기 시작했다.
동서식품도 금명간 커피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네슬레와 동서식품은 지난달초 테이터스초이스, 맥심 등 주요 커피제품
의 소비자가격을 5~6% 올렸으나 이후 계속된 국제원두가격의 급등으로 경영
압박을 받아왔다.
국내 커피메이커들은 재고물량을 최소화하는 JIT(Just In Time) 방식으로
원자재를 조달하고 있어 국제원두가격의 급등은 곧바로 원가부담의 증가로
이어지게 돼있다.
커피제조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두수입 가격이 현재 파운드당 2백60달러선
으로 오른데 비해 동서식품과 한국네슬레가 생산하는 인스턴트커피의 소비자
가격은 수입원두가격 1백60센트선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커피원두의 국제시세만 놓고 보면 제품가격을 30%이상 올려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에 제품가격을 올려도 적자경영을 면키 어렵다는 설명이다.
<> 원두가격의 변동추이
뉴욕선물시장의 커피원두 가격은 지난해 12월 파운드당 1백10센트수준
(3개월물 기준)에서 올 3월에는 평균 1백84센트, 5월에는 2백46센트로
뛰어올랐다.
5월말에는 한때 3백센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달들어 급등세가 다소 진정돼 2백60센트선을 형성하고 있으나 작년말과
비교하면 1백%이상 오른 수준이다.
커피원두가격의 폭등원인은 크게 두가지다.
우선은 재고 감소와 서리 피해에 대한 우려다.
지난 94년 브라질을 덮친 서리 피해로 커피 생산이 크게 감소, 전세계
커피원두의 재고는 평년에 비해 35~40%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이 올 서리철(6~7월)에 또다시 피해를 당할지 모른다는
분석이 나와 투기적 가수요를 자극, 가격폭등을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또다른 원인은 수출물량규제.
브라질 콜롬비아 등으로 구성된 커피생산국협회(ACPC)는 96년 7월1일부터
1년간 시행하기로 했던 1차 커피수출물량 규제를 내년 6월30일까지 1년 더
연장키로 지난달 21일 결정했다.
2차 규제다.
재고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 나온 2차 수출물량 규제는 불에
기름을 붓는 식으로 가격폭등세를 가속시켰다.
<> 전망
서리피해로 인한 커피원두 생산량 감소는 3년정도 지속된다.
브라질 커피농장들이 올해 설령 서리피해를 크게 입지 않는다 해도 재고가
적정수준을 회복하려면 3년은 지나야 한다.
세계 주요 커피메이커들이 JIT 방식으로 원두를 조달하고 있는 점도 강세
지속을 점치게 하는 요인.
재고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펴왔기 때문에 원두값이 오른다고 구매를
줄이거나 늦출수 없는 상황이어서 커피가격의 불안정상태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내 커피업계는 이런 요인들로 인해 설령 투기적 수요가 해소된다 해도
커피원두의 국제시세는 앞으로 2~3년간 파운드당 2백센트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
한국네슬레는 인스턴트 커피의 가격을 6%정도 올리기로 하고 이달초부터
대리점과 대형 소매점에 인상방침을 통보하기 시작했다.
동서식품도 금명간 커피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네슬레와 동서식품은 지난달초 테이터스초이스, 맥심 등 주요 커피제품
의 소비자가격을 5~6% 올렸으나 이후 계속된 국제원두가격의 급등으로 경영
압박을 받아왔다.
국내 커피메이커들은 재고물량을 최소화하는 JIT(Just In Time) 방식으로
원자재를 조달하고 있어 국제원두가격의 급등은 곧바로 원가부담의 증가로
이어지게 돼있다.
커피제조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두수입 가격이 현재 파운드당 2백60달러선
으로 오른데 비해 동서식품과 한국네슬레가 생산하는 인스턴트커피의 소비자
가격은 수입원두가격 1백60센트선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커피원두의 국제시세만 놓고 보면 제품가격을 30%이상 올려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에 제품가격을 올려도 적자경영을 면키 어렵다는 설명이다.
<> 원두가격의 변동추이
뉴욕선물시장의 커피원두 가격은 지난해 12월 파운드당 1백10센트수준
(3개월물 기준)에서 올 3월에는 평균 1백84센트, 5월에는 2백46센트로
뛰어올랐다.
5월말에는 한때 3백센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달들어 급등세가 다소 진정돼 2백60센트선을 형성하고 있으나 작년말과
비교하면 1백%이상 오른 수준이다.
커피원두가격의 폭등원인은 크게 두가지다.
우선은 재고 감소와 서리 피해에 대한 우려다.
지난 94년 브라질을 덮친 서리 피해로 커피 생산이 크게 감소, 전세계
커피원두의 재고는 평년에 비해 35~40%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이 올 서리철(6~7월)에 또다시 피해를 당할지 모른다는
분석이 나와 투기적 가수요를 자극, 가격폭등을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또다른 원인은 수출물량규제.
브라질 콜롬비아 등으로 구성된 커피생산국협회(ACPC)는 96년 7월1일부터
1년간 시행하기로 했던 1차 커피수출물량 규제를 내년 6월30일까지 1년 더
연장키로 지난달 21일 결정했다.
2차 규제다.
재고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 나온 2차 수출물량 규제는 불에
기름을 붓는 식으로 가격폭등세를 가속시켰다.
<> 전망
서리피해로 인한 커피원두 생산량 감소는 3년정도 지속된다.
브라질 커피농장들이 올해 설령 서리피해를 크게 입지 않는다 해도 재고가
적정수준을 회복하려면 3년은 지나야 한다.
세계 주요 커피메이커들이 JIT 방식으로 원두를 조달하고 있는 점도 강세
지속을 점치게 하는 요인.
재고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펴왔기 때문에 원두값이 오른다고 구매를
줄이거나 늦출수 없는 상황이어서 커피가격의 불안정상태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내 커피업계는 이런 요인들로 인해 설령 투기적 수요가 해소된다 해도
커피원두의 국제시세는 앞으로 2~3년간 파운드당 2백센트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