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결론이 내려진 것이 있는가.

<> 정몽규 자동차공업협회회장 =삼성의 구조조정 제기에 대해 업계가
강력히 공동대응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구체적인 대응책은 다시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

-성명서는 채택했나.

<> 정회장 =구체적인 결의문은 9일 협회명의로 내겠다.

<> 한승준 기아자동차부회장 =업계의 공식입장을 정리해 9일 청와대
재경원 통산부등 관계당국에 제출하기로 했다.

-각 회사간 이견은 없었나.

<> 정회장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자동차산업 구조조정과 관련, 삼성과 정부사이에 상당한 논의가
있었다는 주장도 있는데.


<> 한부회장 =우리도 많이 진전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삼성과 만날 용의가 있는가.

<> 정회장 =그럴 필요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삼성으로부터 해명이나 진위설명이 있었는가.

해명이나 사과를 하겠다면 수용할 것인가.

<> 한부회장 =직접적인 해명이나 사과는 없었다.

삼성이 정말 그런 생각이 있다면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이 시점에서 삼성이 미안하다고 해서 믿을 사람이 있겠는가.

-구체적인 행동이란 어떤 것인가.

<> 한부회장 =예를들어 자기네들(삼성)의 사업계획을 조정하든지..
자동차산업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면 삼성 스스로가 1백만대까지
늘리려는 사업계획에 대한 수정입장을 먼저 설명해야 할 것이다.

<> 김태구 대우자동차회장 =자동차산업에 새롭게 뛰어들어 공급과잉
문제를 더욱 부추겨 놓은 삼성이 어떻게 스스로 구조조정 문제를 들고 나올
수가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