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재삼씨가 8일 새벽 5시 삼성의료원에서 10년에 걸친 투병
생활끝에 별세했다.

향년 64세.

1933년 일본 동경에서 태어나 삼천포에서 성장한 박시인은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55년 "현대문학"에 시 "섭리"와 "정적"이 추천되어
등단했다.

이후 40여년간 한으로 일컬어지는 우리 민족의 근원적인 정서를 시로써
승화시켜왔다.

10년전부터 위병과 심부전증 등으로 고생했던 박시인은 1년전부터 병이
악화돼 병원생활을 해왔다.

유족은 부인 김정립씨와 큰딸 소영씨, 두 아들 상하.상규씨.

발인 10일 오전 10시 삼성의료원.

장지 충남 공주.

연락 3410-0918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