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소비산업 CEO] 정균화 <나라기획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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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나라기획에서는 조그만 소동이 일어났다.
갑자기 사장의 책걸상이 직원사무실안으로 옮겨졌기 때문이었다.
한쪽 복도끝에 따로 떨어져 있던 사장실은 응접실로 개조됐다.
직원들과 일심동체가 되기 위한 정균화(정균화)사장의 용단이었다.
"불황의 고통을 직원들과 공유해야지요.
직원들 곁에서 일하니 현장감이 살고 업무능률도 오르고 있습니다"
상하일체감을 조성한 그는 회사에 생기를 불어넣는 일도 빠뜨리지
않았다.
매달초 80여명의 전직원이 월례조회를 마친후 "최신히트가요 함께
부르기"를 하고 있는 것.
발빠른 적응력과 신세대감각, 젊고 활기찬 직장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히트가요부르기는 정사장의 광고마인드를 엿보게 하는 한 단면이다.
국내에서 다국적기업광고를 가장 많이 다뤄본 노하우와 나라기획의
21년 광고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제품이 잘 팔리는 광고"를 만드는
게 그의 목표다.
그는 사내의 광고검증평가위원회를 강화했다.
또 자신이 직접 광고전략과 크리에이티브를 철저히 점검한후에야
광고주에게 제시토록 하고 있다.
"신규광고주도 영입해야겠지만 기존 광고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는 광고사업의 내실화를 경영방침으로 설정하고 "JOP 크리에이티브"를
올해의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크리에이티브 뿐의(just), 크리에이티브 만의(only), 크리에이티브가
강한(power) 차별화된 광고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본연의 광고업무에서 내실화를 추구한다고 해서 공격정신을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
올해초 국내 30여개 업체들과 인터넷전자상거래업체 "메탈랜드"를
세웠다.
이에앞서 "나라펠트엔터테인먼트"라는 쇼흥행 이벤트회사를 미국업체와
합작설립했다.
이 회사를 통해 오는 8월 국내에서 "알라딘아이스쇼"를 공연할 계획이다.
언뜻 보기에 이율배반적일지 모르나 내실화와 사업다각화의 두마리
토끼를 키우고 있는 셈이다.
정사장은 "대기업들이 광고를 계열광고회사에 몰아주는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며 광고업계의 풍토를 안타까워한다.
그는 특히 "대기업들이 자체광고회사를 만들지 말고 독립광고회사로부터
최상의 서비스를 받는 게 광고주와 광고업계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 이정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
갑자기 사장의 책걸상이 직원사무실안으로 옮겨졌기 때문이었다.
한쪽 복도끝에 따로 떨어져 있던 사장실은 응접실로 개조됐다.
직원들과 일심동체가 되기 위한 정균화(정균화)사장의 용단이었다.
"불황의 고통을 직원들과 공유해야지요.
직원들 곁에서 일하니 현장감이 살고 업무능률도 오르고 있습니다"
상하일체감을 조성한 그는 회사에 생기를 불어넣는 일도 빠뜨리지
않았다.
매달초 80여명의 전직원이 월례조회를 마친후 "최신히트가요 함께
부르기"를 하고 있는 것.
발빠른 적응력과 신세대감각, 젊고 활기찬 직장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히트가요부르기는 정사장의 광고마인드를 엿보게 하는 한 단면이다.
국내에서 다국적기업광고를 가장 많이 다뤄본 노하우와 나라기획의
21년 광고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제품이 잘 팔리는 광고"를 만드는
게 그의 목표다.
그는 사내의 광고검증평가위원회를 강화했다.
또 자신이 직접 광고전략과 크리에이티브를 철저히 점검한후에야
광고주에게 제시토록 하고 있다.
"신규광고주도 영입해야겠지만 기존 광고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는 광고사업의 내실화를 경영방침으로 설정하고 "JOP 크리에이티브"를
올해의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크리에이티브 뿐의(just), 크리에이티브 만의(only), 크리에이티브가
강한(power) 차별화된 광고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본연의 광고업무에서 내실화를 추구한다고 해서 공격정신을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
올해초 국내 30여개 업체들과 인터넷전자상거래업체 "메탈랜드"를
세웠다.
이에앞서 "나라펠트엔터테인먼트"라는 쇼흥행 이벤트회사를 미국업체와
합작설립했다.
이 회사를 통해 오는 8월 국내에서 "알라딘아이스쇼"를 공연할 계획이다.
언뜻 보기에 이율배반적일지 모르나 내실화와 사업다각화의 두마리
토끼를 키우고 있는 셈이다.
정사장은 "대기업들이 광고를 계열광고회사에 몰아주는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며 광고업계의 풍토를 안타까워한다.
그는 특히 "대기업들이 자체광고회사를 만들지 말고 독립광고회사로부터
최상의 서비스를 받는 게 광고주와 광고업계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 이정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