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의 절반 이상이 개인과외를 통해 월평균 40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서울대 언론동아리 "우리세대"가 재학생 4백43명을 대상으로 최근
과외실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58.2%가 초.중.고생을
상대로 과외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의 월 평균수입은 40만2천원으로 조사됐으며,액수별로는 30만~40만원
36%, 40만~50만원 23.1%, 70만~80만원 8.9%, 50만~60만원 7.4%이었고
80만원이 넘는 "고액소득자"도 11.1%에 달했다.

또 과외소득이 하는 일에 비해 "많다"는 대답이 70.7%로 "적절하다"
(15.9%)거나 "적다"(6.1%)는 대답을 압도,대부부의 응답자는 과외비가
부풀려져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과외가 성적 향상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는 "상당히"(15%)
또는 "약간"(71.9%)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대답이 "별로"(8.7%) 또는
"거의"(4.4%) 효과가 없을것이라는 응답보다 훨씬 많았다.

이밖에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 원인으로는 학벌위주의 사회구조(35.2%)를
꼽은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입시 중심의 교육제도(33%), 부실.무능한
공교육(15.2%), 과열된 교육열(9.4%) 등의 순으로 많은 응답이 나왔다.

과중한 사교육비에 대한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는 57.4%가 입시.교육제도
개혁, 30.3%가 공교육 내실화를 들었고, 학원수강 허용 및 개인과외 금지
방안을 제시하는응답도 있었다.

한편 과외를 하지 않는 응답자들은 <>자리가 없어서(47.6%) <>시간
부족(23.5%)<>과외 자체에 대한 거부감(11.8%)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