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 마산, 대구, 광주 등지에서 발견된 1만원권 위조지폐와
동일한 일련번호를 가진 위조지폐가 서울에서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오후 1시20분께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한국마사회 과천출장소에서
대리 최만석씨가 농협중앙회 가락지점에서 인계된 1만원권 위조지폐를
경찰에 신고했다.

최대리는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에서
마권판매대금으로 받은 돈을 농협중앙회 가락지점에 송금하는 과정에서
1만원권 1장이위조지폐임이 확인돼 출장소로 인계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만원권지폐가 지난달 부산,마산 등지에서 잇따라 발견된
위조지폐와 동일한 일련번호(3157797가바라)임을 확인하고 위조지폐범들이
수도권으로 진출, 현금 사용이 많은 경마장 등에서 위폐를 유통시키는
것으로 보고 탐문수사를 펴고있다.

경찰은 또 위폐 분석 결과 범인들이 컴퓨터로 화폐도안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고급 기술력을 가진 전문 위폐범인 것으로 보고 야간시간대 현금을
취급하는 수퍼마켓등을 중심으로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