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가 지난 5일 서울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투자기관으로는 유일하게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지난해 말 현재 서울및 수도권의 약 50여만가구에 지역난방을 공급해 중앙
난방에 비해 에너지 절약 57%, 대기공해 감소 50%의 효과를 거둔 점을 인정
받았다.

또 국내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본사및 6개 전사업장이 ISO 14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환경경영체제 구축에 앞장 선 것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태곤 사장은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면서 동시에 대기오염도 크게
줄일수 있는 환경친화적 연료방식인 지역난방의 확대 보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상소감은.

"에너지 절감, 대기환경 개선은 지역난방공사의 설립 목적이자 영원히
추구해야 할 목표입니다.

외부로부터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를 받은 만큼 이번
상은 우리공사에는 매우 의미가 깊은 것입니다"

-향후 사업추진계획은.

"지난 5월30일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대구에 지역난방 열공급
시설을 준공했습니다.

또 올 연말께 수원지역에도 공사가 끝나게 되고 청주 김해 양산 대전 등에서
조만간 착공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해서 현재 50여만호에 머물고 있는 공급 대상을 2001년 1백만호,
2005년 1백50만호로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지역난방이 열병합발전소를 통해 공급되다 보니 사업추진에 애로사항도
꽤 있을텐데.

"지역난방의 특징이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연료를 얻을수 있는 만큼
주민들로부터 공급 요청은 쇄도해요.

하지만 막상 발전소를 지으려 하면 발전소 부지 인근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좌절되는 경우가 많아요.

또 환경부의 LNG 일변도 정책이나 도시가스 사업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구요.

앞으로 홍보에 더욱 주력해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생각입니다"

-지역난방열을 여름철에는 냉방에도 활용할수 있다던데.

"분당 등 몇몇 신도시내 대형건물에 지역냉방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역난방열을 이용하므로 프레온가스를 일체 배출하지 않으면서 여름철
전력난에도 일조를 할수 있는 첨단 방식입니다.

일부 기술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프랑스 독일등 선진국과 공동기술연구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